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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100선(1~25)

중경의 깔/공연전시_맛깔

by 중경(中景) 2020. 3.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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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


○ 참여작가 : 곽인식 외 99명
○ 출품작품 : 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점
○ 전시규모 : 회화 및 사진, 설치, 영상 등 작품 100점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100선展을 통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전 전시로, 대구미술관의 향후 10년을

소장품을 통해 전망하고자 한다. 예술가에게 자식과 같은 작품이 미술관에 소장된다는 것은 노력의 결실이자, 기쁨이다.


미술관의 입장에서도 예술가의 작품을 소장한다는 것은 미술관의 얼굴이자, 자존심이다.
이러한 소장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문화자산으로 보존하는 것은 위대한 과업이기도 하다.


대구미술관은 개관 준비기간인 2007년부터 대구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 작품을 비롯한

국제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는 대구미술관이 수집한 1,307점의 소장품 가운데 100점의 최고의 컬렉션을 선별하여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동안의 대구미술관 소장품 수집 방향과 주요성과를

보여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의 구성은 대구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1,307점 중 국내외 대표적인 작가의

이미 소개된 작품과 더불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신소장품을 포함한 100점을 선보인다.


지금까지의 소장품 중 가장 많은 작품들을 한 번에 소개하는 전시이며, 선집발간을 통해 소장품 연구를 발전시키고,

기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의 심혈을 기울여왔던 미술관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인 소장품의

수집과 보존의 결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_스플래쉬(Splash) 빌딩 (2009) Mixed media_280×330×265cm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 1938~2011)은 긴 세월 동안

개념미술, 퍼포먼스, 대지미술, 오브제, 공공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통적인 회화 양식과 미술 제도를

거부했던 작가이다. 작가는 작업을 개인적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작가가 의도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개념을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드러나는 장르에는 구분을 두지 않았다.


2009년에 제작된  작품은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중요시했던 작가의 대표적 조각 작품으로 물이 튀는 순간의 한 장면을 포착하여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990년대 이후, 말기에 나타난 공공미술에서는 삶과 예술의 통합을

추구하였으며 임종 전까지도 작업에 몰두했던 작가는 2011년 1월 프랑스 파리 쌍떼띠엔 미술관(Musee d’art moderne de Saint-

Etienne Metropole)의 회고전을 앞두고 생을 마감했다.






 ▲권오상_뉴 스트럭처1-램프와 계단 (2014)









▲임옥상_대한민국 헌법 (2014)








▲잉카 쇼니바레(Yinka Shonibare)_케이크 키드 (2014)








▲김승영_반가사유상-슬픔 (2016)








▲키키 스미스(Kiki Smith)_메두사 (2004)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_죽음의 공포 (2007)








▲이수경_변역된 도자 (2014)








 ▲야니스 쿠넬리스(Jannis Kounellis)_무제 (2013)








▲최우람_카크라-2552-a (2008)








▲이건용_신체드로잉 76-1-2011 (2011)








▲최병소_무제 (2009)








▲이강소_섬으로부터-03038 (2003)








▲권오봉_무제 (2009) Acrylic on canvas_193×775cm


권오봉(1954~, 대구)은 조형언어의 기본 요소인 ‘선’을 통해 순수한 형태의 추상작품을 표현하는 대구 출신의 회화 작가이다.
그림 안에 흩뿌려진 거칠고 힘이 넘치는 선들은 낙서에서 유래 한 형식적 표현과 작가의 감성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열정적인 신체 행위로 이루어지는 그의 회화는 형상을 배제한 채 ‘선’이라는 행위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이 행위는 작가가 생각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 그 대상이 인간의 자아나 정체성, 자본주의의 사회문제, 심지어

개인적인 작가 자신일 수도 있는 그것을 부정하고 다시 지우면서 그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낙서처럼 보이는 이 ‘선‘들은 붓으로 그린 것도 있지만 칠하고 긁어내고 다시 칠하기를 반복하며 만들어진 일종의

스퀴즈(sqeeze)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화면 위에 바탕칠을 하고 긁어낸 후 그 위에 다시 칠을 덮고 마르기 전에 전체를 긁어내어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선들이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다. 큰 화면 위를 가득 채운 선들의 영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의 역동적인 몸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다.






▲이우환_관계항 (1984)
















▲카와마타 타다시(Kawamata Tadashi)_간다메종 No.6 (2010)








▲키시오 스가(Kishio Suga)_장소의 끝(단장端場, 2005) Wood, Acrylic_161.5×123.5×9.5cm


키시오 스가(Kishio Suga, 菅 木志雄)는 1944년 이와테현 모리오카에서 태어났다. <장소의 끝(端場)>이라는 작품은

키시오 스가가 2005년에 제작한 회화 설치작품이다. 하얀 프레임의 네 면에 짧은 각목을 이어 붙인 후 면을 평평히 갈아서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원, 중심이 비어있는 원, 마름모, 가로가 세로보다 긴 두 개의 직사각형을 그렸다.


 보통 기하학적 추상회화도 캔버스에 그린다. 기하학적 추상은 차가운 추상이라 하여 인간의 정념을 배제한 채 이성,

즉 로고스logos적 사유를 회화에 적용하자는 운동이었다. 키시오 스가는 서구 철학과 서구 예술이 갖는 이성적 방법보다

더욱 깊은 사유 방식을 추구했다. 세계, 그리고 예술은 이성적 추리보다 관계적 양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각목은 같은 나무가 아니라 서로 다른 나무이다. 나무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았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나무(각목)들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상호의존성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형상화한다.
하나의 프레임에 서로 연결되어 기하학적 붓질을 허락하면서 마침내 자기들의 사명을 완수해낸다. 또 사물과 환영이 서로 둘이 아님을 현시한다






▲남춘모_스트로크 라인 (2003)








▲이배_무제 (2014)








▲이이남_박연폭포 (2011)









 ▲토니크랙(Tony Cragg)_관점 (2011)








▲김호득_폭포 (1996) Ink on cotten cloth_230×113cm


김호득(1950~)은 대구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상경해 서울예고에서 서양화와 한국화를 고루 익혔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한 뒤 당시 화단 주류였던 모노크롬 화풍에 회의를 느끼고 한국화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는 전통 수묵화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실험하고, 현대적 조형 감각을 구사한다.


김호득은 화선지 대신 올이 굵고 투박한 광목을 즐겨 쓰고, 붓 대신에 손가락으로 그려낸 ‘지두화’, 한지를 이용한 대형 설치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 설치에 이르기까지 수묵화의 형식과 내용의 꾸준한 탐구를 통해 한국화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이다.


김호득의 ‘폭포’는 힘차게 물이 쏟아지는 형세를 일필휘지의 순발력으로 단순하면서도 자유로움과 능란함이 넘치는 작품이다.
그의 강렬한 묵법과 필법은 여백과 어우러지는 조형적 운율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표출한다. 서너 번의 거친 붓질만으로

요란한 굉음을 내지르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거친 물살에 의해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김호득은 물과 돌, 물살의 관계를 생각하며

 “물의 기운을 그린다.”라고 한다. 본질을 추구하는 그의 수묵정신이 강한 먹선을 통해 함축적으로 드러난다.






 ▲세키네 노부오(Sekine Nobuo)_곡예의 고리 (1992)








▲박석원_적의(積意,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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