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대좌 위에 서 있는 높이 2.65m의 이 불상은 낮고 넓은 ¹육계, 둥글고 우아한 얼굴, 작고 아담한 눈과 입,
어깨까지 내려진 긴 귀 등 세련되고 당당한 신라불상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귀중한 석불입상이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바깥으로 한 ²여원인을, 왼손은 가슴에 대고 있는 독특한 수인을 하고 있다.
양 어깨에 걸친 ³불의는 ⁴통견으로 가슴과 배를 지나 무릎까지 U자형 주름을 이루고 있으며, 팔목의 옷 주름이나
직립한 긴 하체는 당당한 인상을 준다. 이 불상은 본래 대율리 마을이 큰 사찰이었을 때 본존불로 모셔졌으나
폐사된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주)
1.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혹과 같이 튀어나온 살이나 머리뼈로 지혜를 상징함.
2. 여원인(與願印) : 부처가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 준다는 의미의 손모양.
3. 불의(佛衣) : 부처나 승려가 입는 법의
4. 통견(通絹) : 불상이나 승려의 옷 모양새 가운데 양 어깨를 모두 덮은 경우
in
대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