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리는 '감실 할매부처'는 신기하게도 부처의 얼굴까지 빛이
들어오는 날이 1년에 몇일 되지 않아 때와 시간을 잘 맞춰야만 가능합니다.
▲불곡 마애여래좌상(佛谷 磨崖如來坐像)/보물 제198호
이 불상은 남산 동쪽 기슭 한 바위에 자연암(自然巖)을 0.9m나 파내어 감실을 만든 후 조각한 여래좌상이다.
경주에서는 '할매부처'로 불린다. 머리부분은 깊은 돋을새김으로 되어 있고 두건을 덮어쓴 것 같은데 귀 부분까지 덮여 있다.
얼굴은 약간 숙여져 있으며, 둥글둥글하게 조각하고 눈은 은행알처럼 두툼하게 나타내었다. 어깨는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고
옷은 양어깨에 걸친 통견(通肩)으로 하였다. 손은 옷 속에 넣어 표현되지 않았고 옷이 수직으로 흘러내려 사각형 대좌를 덮고 있다.
오른발만 밖으로 드러내어 부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대좌를 덮은 옷은 아랫단이 장막을 만들어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불상은 장창골 애기부처와 배리 삼존불과 함께 신라 석불로는 아주 이른 시기인 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불상으로 인하여 계곡 이름을 부처 골짜기(佛谷)라고 부르게 되었다.
▲얼굴은 둥그렇고 약간 숙여져 있으며, 부은 듯한 눈과 깊게 파인 입가에서는 내면의 미소가 번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인왕리석불좌상과 유사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세가 아름답고 여성적이다. 양 어깨에 걸쳐입은
옷은 아래로 길게 흘러내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까지 덮고 있는데, 옷자락이 물결무늬처럼
부드럽게 조각되어 전체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