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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_그대로 화풍

중경의 깔/공연전시_맛깔

by 중경(中景) 2019. 10.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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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한국 근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전시를 기획 해왔다.
올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한국 채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박생광 화백"의 전시를 준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토속적, 민속적 요소의 작업과 불교적, 무속적 주제의 채색화 작업을 총망라한다.

박생광(진주출생, 1904~1985)은 1920년부터 1944년까지 일본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활동하였다. 1945년에

귀국한 박생광은 1960년대 말까지는 진주에 거주하며 중앙화단과 교류가 거의 없이 은둔한 생활을 하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후 1967년이 되어서야 박생광은 서울로 거처를 옮기며 활동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민족성에 대해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는 민족서적을 탐독하고 직접 역사학자에세 자문을 구해가며 민족예술에 대한 당위성을 확고히 해갔고

앞으로 자신이 그려나갈 작품 세계의 깊이를 더해 나갔다.








박생광은 서울에서 첫 개인전(1977, 진화랑)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출토된 유물을 소재로 그린 작품을 출품하였다.
이후 박생광의 작업은 탱화, 단청의 색채에서 영감을 받아 화면 전체에 적, 청, 녹, 황색 등 오방색에 기초한 색을 사용하며

굵은 주황색 윤곽선이 강렬한 색채효과를 드러내게 된다. 마침내 박생광은 불교, 무속, 민화, 역사 등 한국 전통적인 소재를

작품에 가지고 와서 '그대로 화풍(박생광의 호)'이라고 불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박생광만의 독자적 화풍을 이루어내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생광의 독창적 화풍의 과정을 살펴보고 작품 속에서 박생광의 작업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였고, 박생광이 집중해서 그렸던 소재와 주제별로 구분하여 그 안의 변화 과정을 알아가고자 한다.

그리하여 토속적인 한국성과 무속성을 반영하여 한국 채색화의 새로운 지편을 연 그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재조명하여,

마침내 그가 정립하고자 했던 한국 정체성이 담긴 회화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섹션 : 민화에서 찾은 소재
Section1 : Subject Matter Found in Folk Paintings




박생광은 한국 민족성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 민화에 등장하는 자연적 소재를 화폭에 담았다.
그는 민화에 자주 등장한 동물인 범, 원앙, 학, 사슴과 십이지신 속 동물을 주로 그렸다.

1섹션에서는 자연 속 소재인 동물, 꽃, 식물을 그린 박생광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소 Bull_1981, ink & color on paper/66×134.5cm









▲용 Dragon_1980's, ink & color on paper/68×69.3cm
























▲단청과 창 Dancheong and Window
estimated the late 1970's/ink & color on paper, 55×43cm








▲해질녘 Sunset_1979, ink & color on paper/137×140cm















2섹션 : 꽃과 여인, 민족성
Section2 : Flowers, Women and Our National Character




전시실 두 번째 공간에는 꽃과 여인과 민족성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박생광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을 주요 소재로 그렸다.
"모란의 씨에서 피어난 가지가 결창을 맺는 것은 곧 모란꽃이듯이 우리는 민족의 회화를 꽃피울 수 있는 사명감을 가져야 해.

"이렇게 박생광은 민족의 회화를 번성시키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모란시리즈를 그렸다.












▲모란 Peony_1981, ink & color on paper/65×69cm




























박생광이 1970년대에 그린 <이브>시리즈는 역동적이며 대담한 화면의 배치가 눈에 띄는 작업 중 하나이다.

그 중 하나인 <이브2>는 여성의 나체가 선명한 백색으로 과장되어 있고 추상적인 형상이 두르러져있다.


화면 속 단청의 형상은 은은하게 처리되어 있고 금박을 사용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박생광은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중반까지 기법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였는데, <이브2>는 그의 실험적 작업 중 하나이다.
<기와와 누드 Roof Tile and Nude>, <여인 Woman>이라는 작업에서도 여성의 나체는 다소 과감하게

배치되거나 추상적인 실루엣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브2 Eve2_1977, ink & color on paper, gold leaf/110×101cm












박생광이 민족성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한국 민족성의 뿌리를 단군에서 찾았고 1980년대 작업에는 작품년도를 단기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내고(乃古)'로 쓰던 호를 '그대로'인 한국실 호로 바꿔 사용한 것도 박생광이 얼마나 민족성, 전통성에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in..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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