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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택 회고전

중경의 깔/공연전시_맛깔

by 중경(中景) 2019. 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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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2019년을 여는 첫 번째 전시로 대구의 대표적인 원로작가 전선택(1922~  )화백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작가의 80년 화업을 돌아보는 회고전 형식이 될 이번 전시에서는 평생에 걸친 화업을 통해 펼쳐 보인 작가의 폭넓은 주제 탐색. 추상과

구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형식적 실험 등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정리하고 재조명하게 될 것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과 생활 주변의 정물. 동물. 자연. 안물 등 정감어린 소재를 통해 본인의 깊은내면 세계를 표출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균형과 조화를 통한 안정감을 이끌어 내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과 삶을 대하는 작가의 구도(求道)적 태도를 느끼고,

평생 화업에 몰두한 화가의 면모를 재발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울러 대구 근현대 미술의 토대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의

작가의 역할과 자기매김에 대해 재고하고, 앞으로 대구미술사 연구에 깊이를 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전선택 (全仙澤, Jeon Seon Taek, 1922~ )
  
 1922 평안북도 정주 출생
1942~1943 일본 가와바다 미술학교 서양화 전공
1946 월남
1946~1979 중등학교 미술교사
1979~1989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출강
1945~현재 개인전 40여 회
1960~1963 국전 3회 입선
1969 이상회 창립 멤버
1970~1981 이상회전 출품
1982 한국신구상회 창립 멤버




황지의 봄_1961, oil on canvas 130×160cm

 


 





자화상_1959, oil on canvas 72.5×53cm









 


 


월남(越南)과 실향, 전선택의 삶과 예술
전선택은 평안북도 정주군 임포면에서 태어나 정주의 오산학교에서 우리 근대미술사의 최초 구미유학파들인

임용련과 백남순 부부를 은사로 만나 그들의 지도로 그림을 배웠다. 졸업 후 도쿄의 가와바타 미술학교(川端畵學校)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해방되던 해 모교인 곽산초등학교에서 첫 개인전을 가지면서 화가로 출발했다.
분단과 함께 공산화가 시작되는 고향을 떠나 1946년 월남했고 뒤이은 6.25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든 역정를 겪었다.
고난의 방랑끝에 1954년에 정착한 대구에서 새로운 삶의 안정을 얻고 자신의 예술을 꽃피울 수 있었다.





별을 찾는 아이들 Star-serching Children,1979, 100×80.5cm, Oil on Canvas









 


 



1950년대(대구정착)_사실적인 재현과 자연적 모티프의 재구성
이 시기 작가는 현실의 이곳저곳을 스케치한 소묘나 수채화들을 통해 개인의 살림살이 주변뿐 아니라 당시 대구시내의 한 모습을

 사실적인 시각으로 담아 냈다. 시대의 실상을 비추면서 이면의 정취도 고스란히 전하는 표현들이 눈에 띄는데, 이 시기의 작품에서는 빠른

스케치를 통해 사물의 특징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놓치지 않는 작가의 기량이 돋보인다. 195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는

재현적인 자연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점차 대상의 단순화를 추구하며 추상화를 시도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평면적인 형식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등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기 시작하며, 조형적으로 단순화한

형태와 구성의 질서가 현대적인 추상의 감각에 접근해 간다.




동결 Freeze, 1958, 32.5×40.5cm, Oil on Canvas








운명 Fate, 1958, 45.5×53cm, Oil on Canvas







겨울의 화실_1961, oil on canvas 145×112.5cm 

 


 


1960년대_국전 출품과 반(反)국전주의, 자연주의적 구상/ 반(半)구상적 추상

작가는 1960년대 들어 잠시 국전 출품을 위한 제작 시기를 보내게 된다. <황지의 봄>(1961)이나 <석공>(1962)같은 비교적 사실적인

작업들이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데, 길게 가지는 않았다. 이어서 1960년대 중반부터는 사물의 정확한 형태를 재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단순화된 반구상적인 형태에 천착하게 된다. 이렇게 대상을 축약하고 생략하면서 주제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작업으로 양식이 변화하면서

구상적인 요소가 포함된 추상적인 작품을 했다. 봄의 징후를 표상하는<경칩>(1964)은 화면을 평면화하고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재구성한 반구상적 추상화의 한 예라고 하겠다.




경칩 The Coming of Spring, 1964, 45×37.5cm, Oil on Canvas








범선 A Sailing Boat, 1964, 73.5×95cm, Oil on Canvas








석공 A Stonemason, 1962, 145.5×112cm Oil on Canvas










 


 


1970년대_'이상회'창립, 심상적 이미지의 심미적 탐구
작가는 1969년 서창환, 신석필, 강우문, 이복 등과 함께 창립한 '이상회'와 조형이념을 같이하면서 1970년부터 특유의 감성적인 화면을
구축하게 되었다. 주제에 공감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그림은 더 이상 합리적인 원근법이나 사물의 정확한 외형묘사에 구애받지 않는다.
대신 대상의 형태와 색채에 감정이 최대한 일치할 때까지 다듬고 조정하기를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대상의 추상화(化)는 상상력의 표현을 더욱 자유롭게 한다. 이 시기의 작품에서 주로 선택하는 소재는

산과 구름, 꽃과 나무, 그리고 여인과 어린아이들로 작가는 이러한 소재를 통해 인생과 자연에 대한 예찬을 담아 내었다.




산, 달 A Mountain and the Moon, 1970, 112×146cm, Oil on Canvas


















 


 


1980년대_한국신구상회 활동
1980년대 들어 작가는 오랜 교직 생활을 접고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또한 조형적 관점에 공통점이 많은

대구지역 작가들과 함께 1982년 한국신구상회를 창립했는데, 이들은 대체로 구상과 비구상 사이에서 극단적인 조형이념을

지양하고 자유로룬 표현을 주장했다. 전선택의 경우 심상적 이미지를 추구하는 기존의 조형태도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면서

추상과 구상을 모두 수용했다. 주제나 모티프는 일상의 경험을 통해 얻은 대상에 대한 사색과 주관적인 인상을 개념화시킨 내용이 많았다.
대상의 특징을 간략하게 나타냄으로써 주된 표현 외에 세부 묘사가 생략되고, 단순화 과정에서 주제적 특징이 더 명료하게 드러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채색이나 형태미에서도 자연주의적 대상 묘사에서는 맛볼 수 없는 미적 즐거움을 추구하였다.




귀로(북으로 가는 길) Way Back Home, 1981, 97.5×130.5cm, Oil on Canvas









 


 


1990년대 이후 원숙한 작품세계_인생과 자연에 대한 관조적 시각
1990년대 이후의 작품에서는 지금까지의 모티프들이 간혹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한층 원숙해진 스타일로 발전한다.
그 중에서도 풍경을 배경으로 채택한 많은 작품에서 바닷가 해안이 멀리 보이는 경치가 자주 등장한다. 또는 작은언덕과 낮은 산들을

뒤로하고 넓게 펼쳐진 들판정경이 자주 나타나는데 실제로 이런 배경은 평북 정주나 곽산 등지의 모습에 가깝다.
이러한 풍경은 어쩌면 평생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실향민으로서 노년에 이르러 꿈에서나 그리는 이상향일지 모른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원로화가의 화필은 훨씬 자유로와지고, 화폭은 평화로움을 가득 담게된다.





귀로 Way Back Home, 2012, 73×60.5cm, Oil on Canvas








아이들 The Children, 2018, 45.5×53cm, Oil on Canvas








여인 A Lady, 2005, 53×41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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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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