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가린다는 건 개인의 감정을 숨겨야하는 현대사회인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일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아주긴 하지만 상대의 표정과 입 모양을 볼 수 없어서 의사소통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입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호흡과 섭취를 할 수 있다. 특히 성대에서 소리를 내어 타인과 의사소통을 한다.
그리고 말이나 글 외에 인간은 언어적인 요소보다는 표정이나 몸짓의 비언어적인 것들을 통해 서로간의 감정을 읽어낸다.
이러한 표정에서 큰 부분인 입이 가려짐으로서 온전히 표정을 읽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특히 길거리에 군중들은 모두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길을 걷고 있다. 한순간 인간들은 집단으로 실어증에 빠진 것 같다.
군중에서 읽혀졌던 얼굴의 감정은 반토막 나버렸다. 이번 작품은 코로나19시대를 집단 실어증에 비유하고,
고함소리를 음소거함으로 감정의 폭발을 청각적 소리에서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시킨다.
'Bless-you'는 비단 행운과 축북을 바라는 말일 뿐만 아니라 우리 곁을 떠나는 누군가를 조용히 기리며 추모하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그 말은 다시 새로운 희망을 염원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것들을 잃어버린 안타까움과 새로운 것들에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현재의 코로나 시대를 얘기하고자 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리게 되었고 새롭게 얻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운 장소로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기 전 달성공원 동물원과 내가 기억하는 달성공원의 마지막 1년간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으로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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