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당 봉주스님의 입적소식에
인도에서 영결식 참석차 오셨다는 행안스님.
저와 같이 다비식이 끝날 때 까지 함께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전해짐에도
꿈쩍도 하지않고 한참동안을 그 자리에서
망우당 봉주스님의 극락왕생을 빌고 계시더군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계면쩍은 웃음을 짓던
행안스님의 표정이 저에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본인의 사진을 보여주며..불법(佛法)에 나오는
제목을 하나 붙여 달라고 제가 부탁을 드렸더니..
화념(火念_Sati))이라는 제목이 어울릴 것 같다고
얘기하시고 그 뜻에 대해 직접 한참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생각의 개념이 아닌 깨달음의 의미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의미를 다 헤아릴수는 없었지만, 이 날의 다비식을 통해
나를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