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생명체(Anima-Machine)"를 제작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작가 최우람의<스틸라이프_Stil Laif>전을 새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독특한 상상력과 컴퓨터 프로그램 및 기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이 시대의 인간에 대해 진술하는 최우람의 작품을 심도있게 조명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최우람은 작업 초기부터 '움직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그의 작품은 과학적 상상력, 기술과 결합한 작업 제작방식, 금속성의 재료,
실제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유연한 움직임과 작품 특유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최우람에게 움직임은 곧 생명을 의미하며,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명명한 "기계생명체(Anima-Machine)"는
각종 기계부품과 부속, 모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명을 가진 유기체인 곤충, 물고기, 꽃, 파충류 등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제시되었고, 이러한 작품들은 각각의 운동방식, 동력, 재료에서 근거한 유사-라틴어
학명과 고고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기술발전에 따른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경고하는 것에서부터 기계와 인간이 공생하는 방향으로 변화, 확장해 왔습니다.
최우람의 작품이 발산하는 움직임과 에너지, 스펙터클은 가상의 현실을 제공하고,
그의 작품은 장르상 키네틱 아트 혹은 미디어 아트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최우람의 작품은 기계나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그 기저에는 종교와 철학,
자연에 대한 작가의 깊은 관심에서 비롯된 인간에 대한 사유가 함의되어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폭력, 합리성을 가장한 사회적인 모순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연구는 수년 전부터 작품의 외연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왔으며 작품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최우람의 이번 전시는 2002년에 제작된 초기 기계생명체 작품부터 2016년 신작까지
그의 작품 전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단순한 기계의 미학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에대해 사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in..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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